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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기다리며

대전맘 산후도우미 후기 올려봅니다

by 민다르크 201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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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매니저에서 2주 산후관리 받고 후기 남겨봅니다~



산후관리업체들이 워낙 많고,이모님 만나는 것도 복불복이라는 말들이 많은데


정작 대전 산후관리업체에 대한 정보는 많이 찾아볼 수 없었던 저의 경험에 비추어,


다른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후기를 써봅니다.


물론, 저희집에 오신 관리사 이모님 자랑도 쬐끔 넣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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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월20일에 아이 태어나고 병원에서 3일을 보낸 후, 곧바로 집에서 산욕기 관리를 시작했어요.


임신 20주 쯤에 대전권 조리원 몇군데 다녀보면서 조리원 내부까지 둘러 본 곳도 있었는데,


지인들의 경험과 인터넷 후기등을 살펴보면서, 조리원이 좋기는 하지만 제공하는 서비스 대비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조리원 개인룸이 우리집 안방보다 못한 것 같더라는 ^^;.


편안하고 조용하고 창밖 경치도 훨씬 좋은 우리집에서 조리하자는 결정을 내린 후, 산후도우미 업체를 알아보았었는데,


대전권에서 가장 HOT한 곳으로 알려진 데는 이미 예약이 이미 찼더라구요. (한발 늦었나용?)


아는 언니가 추천해 준 곳은 그 언니가 관리받을 때 보다 약간 인기가 떨어진 상태였어요.


해서 제가 스스로 하나하나 대조하며 찾아보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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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프로모션 많이 달린 곳도 있고, 업체마다 가격이 많게는 5-6만원까지 차이가 있었지만


제가 선택한 '맘스매니저'는 전신관리 서비스를 1회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저에게 딱 좋았어요.


보통 전신마사지를 받으려면 15만원 정도 들고, 할인 받아도 12만원 선인데 그 정도 가격의 마사지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거였구요,


전신 마사지를 3회 더 받는데 30만원 추가 하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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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사지 받는데 최소 50만원 쯤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굉장히 괜찮은 조건인지라


곧장 전화해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 조사기, 황토찜질팩, 유축기, 좌욕기 등은 다른 산후도우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 였고,


그런 부분들은 업체들 마다 대동소이 하죠.


결국은 어떤 이모님을 만나느냐! 이것이 관건이라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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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다 처음인건 다 똑같지만 살짝 노산인 저에게 산후관리를 잘 해야한다는건 정말 꼭 지켜야할 규칙같은 거였죠.


산욕기만큼은 철저히 내 몸 관리 우선으로 하자 마음먹고, 우선 제1과제는 좋은 이모님과 인연이 닿아야 한다고 결심하고,


매니저님과 문자 할 때, 저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좋은 이모님 보내주시기를 신신당부 했습니다. 


경기도 어디 사는 맘이 올린 후기중에 맘스매니저 관리사 이모님을 잘못 만나서, 신생아를 스웨터 입은채로 돌본다던지


손빨래 가려서 해야할 세탁물을 그냥 섞어 세탁기 돌린다든지 하는 등 기본적인 트레이닝이 안된 이모님을 만났던 사연이


있어서, 매니저님께 이런 저런 내용을 읽었는데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도 했어요.


사실 겁도 났으므로 약간 오버하여 당부드린 면이 없지 않아 있었죠.



다행히 저와 저의 뉴본 베이비에게 기대이상의 이모님이 와 주셨습니다.


제가 가장 우려했던 점은 대화가 되는 분이냐, 즉 기본과 상식을 지키고, 산후관리를 잘 받아야 하는 산모가 원하는 것을 맞춰주려는 정성이 있으시냐 하는 점이있던것 같아요.


저희님에 오신 이모님은 예**이모님은 (정말 성함을 밝히고 싶지만, 이모님이 원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150%를 맞춰주셨던 분 같아요.


우선 산후관리사 분들의 기본 업무 내지는 스케줄이 있습니다.  관리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 나열되어 있구요,


첫날 관리사 이모님이 오셨을 때 그것부터 여쭤봤어요. 혹시나 누군가의 후기에서 본 대로 하루종일 티비만 보다 귀가하거나, 냉장고의 음식을 죄다 꺼내먹고 투덜대기만 하다 귀가한다는 불미스런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예**이모님과의 첫 대화는, 종전의 산후관리사에 대한 저의 과도한 걱정을 완전히 접을 수 있게 하였고, 산후관리사에 대한 저의 생각자체를 많이 바꿔놓은 거였는데,


이모님이 어떤어떤 일을 하기로 되어 있는지 제대로 숙지하고 계신지를 확인하려고 하는 저에게 이모님은 "우선 애기부터 봅시다"라고 말씀하셨죠.


그냥 동네 아주머니 정도로 산후관리사를 생각했던 저에게 산후관리사는 산후케어 전문가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기케어 산모케어 기본 가사일 등 산후관리사가 두루두루 해야하는 일들이 있지만, 가정에 따라 산모의 요구에 따라 집안일 위주가 될때가 있고 아기케어 위주가 될때가 있다고 하셨는데


각 부분 두루두루 정성을 다해 해주셨어요.


중요한 건 이모님이 저를 도와주신 2주 내내,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세세히 살펴주셨는데, 제가 미안한 정도로 저의 작은 요구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여 주셔서 그 점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히 제가 기대하지 못했던 큰 수혜는 '모유수유'였어요.


사진으로 찍을 수 없는 부분이라 ㅎㅎ


유두도 짧고 젖도 콸콸~ 나오지 않는데다  


산욕기라 손목 손가락 등에 무리주지도 않아야 하는 산모를 위해서


하루 서너시간 이상씩 눕혀놓고 유방마사지를 해주셨어요.  이모님도 많이 힘드셨을텐데 제가 기절했다가 몇번 깨는 동안 계속 손가락이 빠지도록 마사지 해 주신 건데..


이모님도 힘드시고 저도 힘드니 적당히 타협점을 찾고 싶을 때에도(물론, 통증앞에 무릎꿇어 그런거지 제가 진심으로 원하는건 타협이 아닌 진행이었고, 콸콸 쏟아지는 모유 였죠^^)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세세히 설명히 주시면서 저를 이끌어주셨어요. ㅜㅜ


잠에서 깨어나서 "아이구 저 땜에 서너시간 이상... 넘 고생많으시죠?"라고 했더니 "저야 산모가 필요하면 24시간이라도 마사지를 해야하는 사람이죠." 하시더군요. 음.. 너무 비현실적으로 도덕적인 답인가요? 하지만 저는 사실만을 진술하고 있다는.. 


이모님은 누가 더 알아주는것도 아니지만, 산모들 도와주다보면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을 때가 있어서 이런저런 교육을 받으러 다니신다고 했어요. 이모님이 받아보고 싶은 오케타니 같은 교육은 1년 교육비가 2400만원에 육박한다는 ^^;; 물론 그런 교육을 다 수료하신 건 아니지만, 적지 않으신 연세에 훌륭한 마인드를 지니셨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모유수유, 신생아케어, 육아 등의 분야에서 이모님께 정말 많은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서포터의 낮은 자세로 늘  "뭘 도와드릴까요?" 하는 상냥한 표정으로 도와주실려는 모습이 참 고마웠고, 같은 직업인으로보기도 좋고 ㅎㅎ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건 아기도 쉬고 산모도 쉴때 이모님도 소파에 앉아서 잠시 눈을 부치신다든지 하시면 좋을텐데


카페트위도 아니고딱딱한 바닥에서, 거실불로 다 끄고 그렇게 조용히 앉아서 휴식하시는게 죄송한마음을 자아냈습니다.


막내이모님 같은 분인데 말이죠. 원래 산후관리사 스케줄에 1시간 휴식이 들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당연히 지켜져야하는 본인의 휴식시간에 대해서는 그다지 꼭 지키려고 안하시더라구요.


점심시간도 저와 같이 하면 될텐데 주방에 서서 정말 간단히 드시더라구요. 왜 그렇게 까지 ㅜ


이모님 퇴근 시간은 1시간 또는 그 이상 늦어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언제가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하던일을 마무리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일 잘해주시고 애기가 이모님 좋아하고 등등 그런것들은 기본 다 잘해주신 거고


산모에게 힘이 되는 분이었습니다.


아 하나 빼먹을 뻔했네. 시어머님과 남편이 함께 있을 때, "지금 산모는 이런이런 상태니까 이렇게 이렇게 도와줘야 해요"와 같은, 저도 미쳐 놓치고 있던 저의 상태에 대해서 도움되는 말씀들을 진짜 많이 해 주셨어요.


삼칠일 막 끝낸 산모의 두뇌상태가 온전치 못하여 일일이 열거를 못하겠는데 .. 아쉽네요. 암튼 허를 찔리는 기분이랄까.

조리원2주 과정 없이 곧바로 집에서 산욕기를 보내는 산모이니만큼 걱정이 많이 되신거죠.


산모가 애기 첨 낳아본 데다 자기 몸상태도 잘 몰라서 멍청하게 막 움직이고 일할려고 하면


가족들도 속아서 저 쯤 할 수 있는 거구나 생각하고 일하는걸 내버려 두는데


그런 걸 바로 잡아주신 부분이 많았던것 같네요.


Anyhow, 이분은 "참 좋은 분 이구나~ " 결론은 그거 였습니다. ^^


앗 또 하나 빠뜨릴뻔. 저는 조리원은 안가봤지만, 1:1케어를 원한다면 집에서 산후관리사의 도움을 받는게 괜찮은것 같네요.


그런데 둘째 때는 가사노동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서 아기만 케어해야할 것 같아서 조리원도 한번 가볼려고 하긴 합니다만


첫째 때 굳이 조리원 안가도 될 듯요. 뭐 다들 생각이 있으시니 알아서들 하시겠지만~ 


제가 후기 써서 올린다니까 그럼 이런거 이런거 좀 써 주세요 하시면서 몇가지 말씀하셨는데


대체로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산모들이 놓치고 넘어가는 팁들이었는데,


죄송합니다. 다 까먹었네요. 오늘따라 더 멍하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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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정리할께요~


제가 왜 이 후기를 쓰느냐? 제가 왜 이 후기를 쓰겠습니까? 읽어보니까 아시겠죠?


저는 이 예** 관리사님 같은 분이 인기 많이 얻어서 돈 좀 많이 버셨으면 좋겠네요.


뭐 맘스매니저에서 경품 준다던데 그건 후기 내용으로 뽑는것도 아니고 걍 뽑기 같던데


걸리면 좋고 안걸리면 그만이고요,


저의 목적은 단 한가지 입니다. 우리 예땡땡 관리사님께 쪼그만 보답이라도 드리고 싶어서에용.


뭐 너무 사견으로 썼다고 생각하신다면 후기는 사견이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고..


저에게 쪽지를 주시면 우리 예땡땡 관리사님 연락처 드릴께요. 물론 관리사님께 먼저 물어봐야겠지만.


너무 힘들게 하는 집은 오라고 해도 안가신다고 하시더군요.


밑에 몇가지 사진 올립니다. 사진은 안 올려도 되는건데 그래도 뭐든 처음 길을 가시는 분들께는 작은 것도 정보이니 ^^


그럼 산후조리 잘 하시고 애기 잘 키우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