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상 광장
센트럴역 K번 출구를 나가면 바로 보인다. 19세기 말에 조성된 유서깊은 광장. 남쪽광장은 입법부 빌딩과 이어진다. 광장이 조성될 당시부터 대법원 시청 등 핵심 관공서가 주위를 에워싸고있었는데 지금까지도 옛 전통이 이어져 오늘날도 홍콩 정치 경제의 1번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기에는 빅토리아 여왕과 장남 에드워드 7세, HSBC의 은행장 토마스 잭슨 경 등의 동상이 있어서 황후상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노린 일본군에서 동상이 모조리 약탕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전쟁 뒤에 에드워드 7세의 것을 제외한 나머지 동상은 옛모습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토마스 잭슨경의 동상. 빅토리아 여왕상은 이곳이 아닌 코즈웨이 베이의 빅토리아 공원에 있다.
홍콩상하이 은행 앞 청동사자상. 홍콩 지폐의 모델이다. 영국의 조각가 와그 스태프가 만든 작품으로 스테픈과 스티트라는 애칭은 예전 은행장에게서 따온것이다. 오늘쪽이 스티트, 왼쪽이 스테픈.
뒤쪽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홍콩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들이다. 공휴일에는 이 일대가 이여성들도 가득하는데, 홍콩의 주태이 너무 비좁아서 공휴일에 가족들이 다 돌아오면 가사도우미가 머물 공간이 없어서 이 곳으로 모인다고 한다. 각종 오락거리를 바리바리 챙겨들고 나와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나 친척을 만난다. 이들 대부분이 필리핀에서 대학 교육까지 졸업한 엘리트여성들이라고 하니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홍콩 2014년10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10월] 쑨얏센 기념관-센트럴 (0) | 2014.11.30 |
---|---|
[2014년10월5일] 미들레벨에스컬레이터 (0) | 2014.11.11 |
[2014년10월4일]홍콩 한인의날2 (0) | 2014.11.03 |
[2014년10월5일]다시 인천으로 (0) | 2014.11.02 |
[2014년10월2일]센트럴 역 시위본진에서 (0) | 2014.11.02 |